“왕상 6:1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지 사백 팔십년이요 솔로몬이 이스라엘 왕이 된지 사년 시브월 곧 이월에 솔로몬이 여호와를 위하여 전 건축하기를 시작하였더라, 왕상 7:51 솔로몬 왕이 여호와의 전을 위하여 만드는 모든 것을 마친지라, 왕상 8:11 여호와의 영광이 여호와의 전에 가득함이었더라, 왕상 9:25 솔로몬이 여호와를 위하여 쌓은 단 위에 해마다 세번씩 번제와 감사제를 드리고 또 여호와 앞에 있는 단에 분향하니라 이에 전 역사가 마치니라”
할렐루야! 주님의 이름을 문안드립니다. 섬기시는 교회와 사역하시는 모든 목회와 일하시는 모든 일터 위에 하나님의 축복과 은총을 기원합니다.
어느 덧 2015년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올 한해에도 우리의 모든 영적인 삶과 일상 생활에 역사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수 년전부터 우리의 삶에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소망을 절망으로 바꾸어가고 있습니다. 많은 부정적인 일들과 말들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조국 대한민국을 부정하게 만들고 우리 기독교인들 조차도 소망을 잃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살 1등, 포기 1등 국가가 되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며 놀라우신 하나님을 믿는 자들입니다. 천지창조를 만드신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자들입니다. 소망은 거기에 있습니다. 그 소망을 가지고 가만히, 아주 가만히 하나님의 역사를 살펴보시고 힘들고 어렵다는 우리의 삶을 살펴보면 해답은 거기에 있습니다. 우리의 젊은 자녀들이여, 그리고 부모님들이여, 우리는 남들이 힘들고 어렵다고 하는 이 세상에서 승리 할 수 있는 존재들입니다. 죽음도 이기신 주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친구입니다. 심호흡 한번 크게 하시고 그에게 가만히, 가까이 다가 가십시오.
1. 성복 에코빌 교회 건축
지난 9월30일 성복교회 단기 선교팀이 오셔서 리잘 주, 로드리게스 산 이시드로 에코빌 마을에 ‘성복 에코빌 교회’를 기공하였습니다. 교회 면적은 약25평입니다. 10월5일 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기초 공사를 위해 터 파기 작업을 하는데 모든 작업이 수(手) 작업입니다. 목수 2명과 인부 4, 5명이 삽과 땅 파는 도구인 ‘바리따’(Barita)를 이용하여 힘든 터파기 작업을 하였습니다. 터파기 작업을 마치고 기초 공사, 바닥 공사, 외벽 쌓기, 지붕 올리기, 내 외벽 미장, 천정 공사, 전기 공사, 칠, 바닥 타일 공사, 주변 정리 등 두달 보름의 공사 기간을 거쳤습니다. 원활한 공사를 위해 야간작업도 세 번이나 했습니다. 조속한 공사를 위해 작업 인부를 11명까지 썼습니다.
두달 보름간 저는 매일 같이 성복 에코빌 교회 건축 현장에 출근했습니다. 저희 집에서 1시간이 걸리는 길입니다. 가는 길 절반은 지옥 길입니다. 도로가 만들어진게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콘크리트 길은 수 없이 다니는 골재 차량으로 인해 거의 모든 도로가 부서져 있습니다. 차량이 통행 한다는게 다행입니다. 비가 오면 그 길은 진흙 수렁길이 되어 차가 엉망이 되어버립니다. 덕분에 제 애마(?)가 망가져 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게 다 주님의 교회를 위한 일이라 생각하니 기고 오는 길이 즐겁고 재미가 있습니다. 벽돌 한 장, 한 장이 쌓아지고 올라갈 때마다 어떤 작품이 나올지 기대가 되고 그 교회를 통하여 교회가 없는 이 지역에 빛과 소금이 될 수 있음을 생각하니 감사가 절로 나옵니다. 25평 밖에 안되는 작은 교회이지만 하나님의 축복과 은총은 250평 되는 교회와 똑 같을 것입니다. 교회가 지어져 가는 모습을 보는 교인들과 이웃 사람들도 기대가 되는 모양입니다. 주변에서 ‘성복 에코빌 교회’ 만큼 콘크리트와 블록으로 튼튼하고 멋지게 지어진 건물이 없습니다. 산꼴 시골 마을에 두달 반동안 시끄럽고 먼지도 휘날리고 제가 조금은 소란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이곳은 사실 교회 앞까지는 그나마 콘크리트 포장 도로이고 여기부터 더 깊숙이 들어가는 마을길은 비 포장 먼지 길입니다. 그런 시골입니다. 주변 산진에는 많은 대나무가 자라고 있어 대나무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곳에 제법 멋진 교회가 세워지는 것이 마냥 신기하기만 한 모양입니다. 지나가던 사람들도 관심을 가지고 둘러보기도 하고 물어보기도 하고 어떤이는 교회에 나오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런 일에 제가 선교사가 된 기쁨과 감격을 느낍니다.
건축하는 동안 목수와 인부들이 참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모든 공정이 수작업이기 때문에 터파는 일도 손으로, 철근을 자르는 일도 손으로, 세멘트를 비비는 일도 손으로, 했습니다. 변변한 안전도구도 없이 하루 종일 먼지를 먹어가며 일을 했습니다. 빵으로 새참을 대신하면서도 불평이 없습니다. 사실 재료비 보다 새참 값이 더 든 것 같습니다. 이게 제가 한 일입니다. 새참 제공, 얼음 물 제공, 주변 애들 간식제공, 자질구레한 심부름... 감사한 것은 공사기간 동안 좋은 날씨를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좋은 날씨가 낮 기온이 34,5 도를 넘나는 날씨였습니다. 해서 얼음 물은 최고의 간식입니다. 공사 막판에 태풍(제27호)이 지나가는 바람에 조금은 지장이 있었지만 드디어 아름답고 예쁘고 훌륭한 교회가 완공이 되었습니다.
2. 헌당예배
드디어 12월18일 금요일 오전 10시에 헌당 예배를 드렸습니다. 성복 에코빌 교회 교우들과, 이웃교회에서, 동네 마을 분들 등, 약 150명이 교회 내, 외를 메웠습니다. 사회에는 제가 보았고 기도-롬멜 세란 목사, 성경봉독-쌤 전도사, 설교-이동백 선교사(GMS 파송, 25년 필리핀 선교사, 전 필리핀 GMS 지역장, 루세나 임비따한 교회 담임), 교회 열쇄 증정을 위한 서약(손명식 선교사가 롬멜 목사에게), 공로패-손명식 목사, 감사패-롬멜 목사, 감사장-따다이 띠노 할아버지(교회 부지 제공), 수고한 목수 두명에게 선물 증정, 권면-파비야 목사(PCP 교단 전 총무, 카비넌트 교회 담임) 감사 인사-롬멜 목사, 축도-이동백 선교사, 동판 제막식, 점심식사 등의 순서로 진행하였습니다. 은혜와 감사, 축복과 기쁨이 넘친 영광스러운 헌당 예배였습니다. 점심 식사에 40kg 짜리 돼지 한 마리를 잡았습니다. 제가 완공한 두 번째 교회입니다. 성복 에코빌 교회를 위하여 일년 동안 기도와 후원을 해 주신 대한민국 서울 성복 교회와 당회장 이태희 목사님, 특별히 해외 선교위원회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3. 후반기 성찬식
성복 에코빌 교회가 지어지면서 지붕이 완공이 되어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11월29일 첫 예배를 드리고 12월6일 첫 성찬을 드렸습니다. 공사 중이라 아직은 어수선 하였지만 이곳에서 첫 예배를 드린다는 기쁨과 감격은 정말 축복이었습니다. 앞으로 이곳에서 축복되고 은혜로운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고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고 부흥이 되고 은혜로운 성찬이 계속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4. 성탄절 행사
필리핀의 성탄절은 정말 요란합니다. 일년을 벌어 성탄절 기간에 다 먹어치우는 듯 합니다. 12월이 되면 상점, 시장, 백화점 마다 엄청난 삼품들과 인파들이 북적이며 크리스마스 파티를 엽니다. 몇 년전부터는 폭죽 터뜨리는 것을 엄격히 규제하여 조용해 지기는 했습니다만 제가 처음 필리핀에 온 2003년도에는 정말 광란의 성탄절이었습니다. 화재도 많이 발생했고 폭죽으로 인한 부상자들이 많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필리핀은 성탄절 당일 행사보다는 그 이전에 교회를 비롯하여 각종 모임 단체, 관공서, 개인 가족파티를 성탄절 이전에 다 해버립니다. 정작 25일에는 성탄절 예배도 없는 성당과 교회가 많습니다. 그러나 성복 에코빌 교회는 25일 성탄 축하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앞서 12월20일 주일 성탄절 행사와 파티가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성복 에코빌 교회를 헌당하고 첫 예배와 첫 성탄절 행사였습니다. 1부 예배, 2부 점심, 3부 각종 게임, 4부 선물 교환 및 행운권 추첨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시골마을이 성복 에코빌 교회를 통해 간만에 행복한 성탄절 행사가 되었습니다. 동네 잔치가 되어버렸습니다.
5. 발랑이가 교회
지난 11월 7일, 8일 이틀간 교회 건축 두 번째 교회인 EASTERN SAMAR 발랑이가 마을 GKM 교회를 방문하였습니다. 지난 1월에 기공 예배를 드리고 제물포 교회 7080의 후원으로 시작된 교회 건축이 재정 조달이 원활치 못하여 60% 공정에 이르고 있습니다. 제가 후원을 부탁한 곳에서 조금씩 해주셨는데 완공을 못했습니다. 이번에 방문하여 지붕 공사를 위한 빔(beam) 작업을 마쳤습니다. 이만큼 한 것도 감사합니다. 더디지만 조금씩 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느낍니다. 아직도 약300만원의 건축 비용이 더 필요한데 이것도 조금씩이지만 되리라 믿습니다.
6. 기도제목
1) 제가 섬기고 사역하는 EVERLASTING 교회, 성복 ECHOVILL 교회, EASTERN SAMAR GKM 교회, GCC 교회가 부흥과 성장을 이루며 자립을 이루는 교회가 되기를 위해
2) 선교에 성령의 역사와 말씀과 기도의 역사가 나타나도록
3) 물질적으로 어려움이 없는 사역을 위해-특히 아직도 건축중에 있는 GKM교회를 위해
4) 종의 가정에 하나님의 축복과 은총, 자녀의 앞날, 건강을 위해
5) 2016년도에도 선교하는 모든 사역위에 하나님의 강력한 역사를 위해
부족한 종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는 사랑하고 존경하는 목사님, 평신도 여러분,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부족한 종이 올해는 하나님의 쓰임을 크게 받아 교회를 두군데 기공을 하고 한군데 교회를 헌당했습니다.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지 모릅니다. 이게 다 여러분들의 기도와 후원 때문입니다. 사역하는 교회에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성례를 행하고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마음껏 하나님께 예배와 찬양을 올리는 모습을 보면서 선교사, 목사로서의 보람을 느낍니다. 2015년은 지나고 2016년이 다가옵니다. 여러분들의 교회와 가정과 하사는 일터 위에 하나님의 큰 역사와 축복을 위해 기도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누리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2015년 12월 20일
필리핀 선교사 손명식 목사
필리핀 손명식 선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