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기에는 나의 구속자가 살아 계시니 후일에 그가 땅 위에 서실 것이라 나의 이 가죽 이것이 썩은 후에 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욥19:25)
사랑하는 동역자 님께
사랑으로 문안드립니다.
요즘 저희들은 욥기를 묵상하고 있습니다. 욥은 자신에게 주어진 철저한 낮아짐의 환경속에서 하나님을 향해 '나의 구속자'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자녀와 재산을 동시에 잃어버리고, 온몸에 몹쓸 병이 생긴것에 더 나아가 가까운 친구들까지 정죄하는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뵙게 되는 믿음의 확신만이 그를 세워줄 수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지난 6월 19일부터 7월 17일까지 한국에서 한 달을 보내며 여러 후원교회들에서 말씀을 나누고, 보고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으로 나눔으로 더욱 새롭게 충전되는 귀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이 때 한 찬양을배우게 되었는데 "주사랑거친 풍랑 속에날 든든히 하네"라는 가사로 된 곡입니다. 이 찬양을 부르는 가운데 저희가 걸어왔던 삶의 여정 속에서 만났던 크고 작은 풍랑들을 떠올리게 되었고, 그 풍랑들을 지나올 수 있었던 것이 바로주님의 사랑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서있는 우리의 모습이, 나의 나됨이 오직 그리스도의 은혜라던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오직 그 분의 사랑으로 우리를 세워주고 계심을 깨닫는 순간 온 몸이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그렇습니다. 욥처럼 우리 두 눈으로 뵙게 될 우리의 구속자를 앙망합시다. 그 분만이 우리를 최후의 그 날까지 서게 하실 것입니다.
지난 소식
1. 영어캠프 개최
지난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이곳 K시에서 영어캠프를 개최했습니다. 저희 파송교회인 광주동명교회 영어예배부 소속인 7명의 단기팀이 13일 주일 새벽 1시에 도착하여 월요일인 14일부터 금요일 18일까지 영어캠프를 가졌습니다.
이번의 팀은 미국인 형제 2명, 케냐인 형제 1명, 필리핀 자매 1명, 그리고 한국 형제 자매3명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이곳 현지에서 또 한 분의 미국인이 동참하여 모두 8분이 섬겼습니다.
저희가 지난 7월에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후 학생들에게 영어캠프를 위해 연락을 시작했을 때 많은 학생들이 개인 스케줄로 인해 참석하지 못하겠다고 말해서 저희가 동원을 위해 염려하며 걱정했었습니다. 그런데 첫날인 월요일에 42명이 등록하여 저희가 기도하고 준비한 40명의 인원이 채워져서 하나님의 섬세하신 인도하심에 감사와 찬양을 드렸습니다.
또한 영어캠프의 장소를 물색하던 중 저희가 언어공부를 하고 있는 현지 사립언어학교의 교실을 빌리게 되었습니다. 이 언어학교는 군대소속의 회의장소겸 호텔인 건물의 6층을 빌려서 운영하고 있는데 저희가 6층의 교실 4개를 빌리고, 5층의 소회의실을 빌려서 Activity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영어캠프 개최 며칠 전에 연락이 와서 군대에서 회의를 개최해서 소회의실을 빌려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학교측에서도 영어 수업 이외에는 다른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겠다는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이렇듯 사탄의 공격이 여러모로 있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적절한 장소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매일 수업을 마치고 자신들의 학생들과 함께 팀들은 그룹별로 흩어져서 식사도 같이 하고, 도시도 구경하며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요일 오후에는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로 후에 중국 선교사로 헌신한 에릭 리들의 생애를 영화화한 "Chariot of Fire"을 함께 상영하고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 날까지 30여명이 남아서, 함께 식사를 하며 서로 연락처를 나누고, 몇몇 선생님들은 소책자와 복음에 대한 전단지를 자기 그룹들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단기팀의 몇몇 분들이 여러 가지 여건과 환경의 제약으로 인해 복음을 마음껏 전하지 못해서 안타까워했었습니다. 저희들이 계속해서 그 학생들과 일대일로 연락을 가지면서 후속으로 복음을 전할 기회를 가지려고 합니다. 계속해서 이번에 연결된 42명의 학생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2. 일대일 개인양육
- 한 형제
한 형제는 지난6월에 Y대를 졸업하고 지금은 한 사립학원에서 외국인에게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상담쪽으로 대학원을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한 형제는 대학원에서 계속 공부하기 전에 사회경험을 해보고 싶다며 직장을 찾았습니다. 직장생활을 하고 난 후부터 바빠진 형제는 가끔 교회도 빠지게 되었다고 말하는데, 한 형제가 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열심이 식어지지 않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 천 형제
문구사업에서 신발로 업종을 변경한 천 형제는 지난 구정을 맞아 고향에 내려간 사이 가게전체가 도둑을 맞는 안타까운 일이 생겼습니다. 그 일로 천 형제는 사업을 접고, 가게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찾아갔을 때 형제는 가슴 아픈 일을 겪었음에도 계속해서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라고 연거퍼 말하면서 눈에 보이진 않지만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에 감사했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저희는 감동과 함께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자신의 전 재산을 이렇게 어처구니없이 다 날렸는데도, 그 상가지역에서 자신의 가게만 홀랑 다 털렸는데도 욥처럼 자신의 신앙을 버리지 않는 형제 앞에 그 꿋꿋함에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숙연해지기까지 했습니다.
지금도 직장을 찾지 못하고, 그냥 열심히 가정교회를 섬기는 형제가 어떻게 생활하는지 잘 알 수 없지만, 이 귀한 형제를 위해서 기도해주십시오. 천 형제에게는 하나님만이 위로가 되심을 고백합니다.
- 슈에 형제
중앙 정부에서 뽑는 법조계 공무원 시험에 응시했던 슈에 형제는 하늘에 별따기라는 시험을 기적적으로 합격했습니다. 지난 6개월동안 저와 함께영어성경공부를 하던 중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기도하기는 형제가 계속해서 신앙 안에서 자라기를 소원합니다.
- 쑤 자매와 그 가족
슈에 형제를 통해 소개받은 쑤자매와 그 가정은 집안전체가 경찰가족입니다. 저희가 처음으로 소개받은 날부터 얼마나 열정적이고, 친절한지 부담이 될 정도였습니다. 지난 1월 대학생 단기팀이 왔을 때도 이 가족은다 경찰복을 입고 나타나 저희들을 긴장시켰습니다.
쑤 자매는 삼자교회를 나가긴 하지만, 아직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아닙니다. 그 남편은 믿지 않는 분인데 영어를 배우고 싶어해서 슈에 형제와 함께 영어성경공부를 하던 중 함께 예수님을 영접했지만, 아직은 거듭난 삶과 주님을 따르는 삶에 대한 이해가 부족합니다.
이 남편이 하루는 저에게 혹시 선교사가 아니냐고 물어서 등이 써늘해진 적도 있었습니다. 감사하게 잘 넘어갔지만, 확실히 경찰집안이라 다른 것 같습니다.^^ 이 분들이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에 대해 잘 배워가게 기도해 주시고, 그를 통해 주변의 경찰들에게도 좋은 증인의 삶이 되게 기도해 주십시오.
- 쭈오 자매
쭈오 자매는 이제 이혼한지 몇 년이 지나고, 경제적으로도 어느 정도 안정이 되어서 그런지 부쩍 외로워합니다. 자주 재혼에 대한 이야기를 아내에게 많이 하지만, 감사한 것은 아내가 무엇보다 신앙 안에서 만나야 한다고 강조할 때마다 수긍한다는 것입니다. 신앙이 생활임을 조금씩 배워가는 쭈오 자매가 자신의 전부분을 주님께 드려갈 수 잇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 리 자매
깊은 마음의 상처로 인해 기복이 심하고,안정적이지 않던 자매가 한 호주 크리스챤의 도움을 받아 상담을 받게 되었고, 지금은 조금씩 나아져 가고 있습니다.
아내와 두란노 일대일제자양육코스를 마쳤고, 자매도 얼마 전부터 다른 한 자매를 양육하고 있습니다.
바라기는 이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자매의 심령이 강건하지고, 더 나아가 대학시절 하얼빈에서 여러 선교사님들의 통해 훈련된 해박한 말씀에 대한 지식을 다른 사람을 세우고, 양육하는데 잘 사용할 수있도록 저희와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 마 선생님
지난 2월부터 마 선생님과 여동생 그리고 마 선생님의 남편이 매주 토요일 저녁에 아내와 함께 일대일 제자양육 성경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마 선생님의 강요(?)로 인해 참석하게 된 마 선생님의 남편은 3번째 모임에서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매주 뜨거운 열심으로 말씀을 듣고 새롭게 깨달은 것으로 기뻐하는 모습은 저희에게 참으로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매주 7시 반에서11시 가까이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지치지도 않고 말씀에 집중하는 모습이 참 아릅답게 느껴집니다.
마 선생님의 남편은 약 6월경부터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며 직장을 그만두고 공부에만 전념하고 있습니다. 그리 넉넉치 못한 형편이라 경제적으로 약간의 긴장이 있기는 하지만, 이 시간들을 믿음으로 잘 견뎌나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또한 마 선생님이 자신의 가정에서 가장 먼저 믿은 자로서 믿는 자의 본을 잘 보일 수 있도록, 좋은 증인의 역할을 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3. 영어 성경공부 모임
학교주변에 사무실 임대와 함께 영어 성경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지금 세 그룹으로 나뉘어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 쿤밍대 학생 영어 그룹
쿤밍대 학생 3명과 함께 영어 성경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 학생들은 모두 믿는 학생들로 주로 성경말씀에 초점을 맞추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 토요일 오전 영어성경공부 그룹
토요일 오전에는 일반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역시 믿는 사람들을 위주로 현지어와 영어로 함께 말씀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 불신자 영어공부
지난 6월에 새로 시작한 모임으로 4명 전원이 불신자입니다. 이들은 먼저 영어공부를 하고, 공부가 끝나기 전에 함께 성경 한 장씩을 읽은 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왜 자신들에게돈도 받지 않고, 시간을 내서 열정적으로 가르쳐주냐고 궁금해 하는데 이 모임을 통해 뿌려진 말씀이 그 마음판속에 새겨지고, 또 열매맺기를 소원합니다.
4. 자매 성경공부
아내 역시 새 사무실에서 자매 성경 공부반을 조직해서 성경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비교적 신앙의 연배가 있는 가정교회의 지도자급의 자매들로 구성하여 함께 말씀과 삶을 나누고 있습니다.
교재는 IVP출판사의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을 매주 번역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교재선정을 위해 기도하던 중 현지에서 많이 사용하는 교재들이 성경지식에는 부족함이 없지만, 삶가운데 적용하는 부분들에 약한 점을 발견하고, 힘들지만 IVP교재를 번역해서 쓰기로 했습니다.
모임가운데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아내와 또 함께 한 자매들이 느끼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다들 신앙의 연배가 있지만, 그리스도를 우리 삶 곳곳이 모셔들이는 부분에서 새로 헌신하며 기도로 다짐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고, 주님의 은혜가 충만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앞으로의 일정
1. 기도모임
이번 학기부터 사무실에서 가정교회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기도회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매주에 한번이나 두주에 한번으로 만나서 함께 이 땅과 교회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요즘 평양대부흥운동에 관한 책을 읽고 있는데 하나님의 부흥은 바로 무릎꿇음, 기도에서 시작되었음을 깊이 묵상하며, 다시 한번 기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마음을 몇몇 형제, 자매들과 나누었고, 함께 모여서 기도회를 가지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기도의 시간들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연합하게 하심이 쿤밍의 가정교회 가운데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조셉, 다윗, 다니엘
영어 단기팀이 오기 전 가정 예배 때마다 함께 영어 단기팀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단기팀의 안전을 위해서 기도할 줄아는 조셉은 이제 저희의 훌륭한 기도 동역자로 손색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희 부부가 영어캠프로 인해 바빠질 일주일동안 아이들을 위해서 기도를 드렸는데 하나님께서 저희들의 기도를 들어주셔서 아이들에게 완벽한 스케줄을 만들어주셨습니다. 바로 영어캠프 그 주간에 한국에서 오신 다른 팀이 토요 한국학교를 중심으로 미술수업을 해주셨습니다. 아이들은 그 미술수업에 참석하느라 재미있게 또 바쁘게 한 주간을 보냈습니다. 얼마나 섬세하신 분이신지요, 우리 아버지가.
조셉은 이제 5학년에 올라갑니다. 이제 초등학교의 고학년생으로 여러모로 어린아이의 티를 벗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제법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고, 예민해지면서 동생들도 귀찮고 그런가 봅니다. 짜증도 좀 자주 내고, 사춘기에 접어드는지 조금씩 힘들어합니다.
또 가끔 저희들의 교육방식에 대해 의의를 제기하기도 하고,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며 신경을 씁니다.
요즘은 저희들에게 Extra 지혜가 필요함을 많이 느낍니다. 먼저 권위나 혈기로 아이를 누르지 않고, 이해함으로 잘 권면할 수 있도록 기도로 도와주십시오.
비교적 낙천적이었던 다윗은 요즘 피곤을 잘 타고 살이 더 많이 빠진데다 코피까지 자주 흘립니다. 중간아이로 형의 짜증과 동생의 폭력(?)으로 인해 속상해하며 요즘 들어 부쩍 자주 우는다윗이 육체적으로 또한 정서적으로도 건강하며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우리 집 무대포 다니엘.
하나님 앞에서 뜻을 정하고 왕의 진미를 거절했을 뿐 아니라 목숨의 위협 앞에서도 정한 뜻을 저버리지 않고 기도했던 성경의 다니엘처럼 우리 다니엘도 그 무대포 정신을 선한 곳에사용하여 하나님 기뻐하시는 뜻을 정하고 밀고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요즘 들어 부쩍 집에만 있는 것을 심심해 해서 오전에만 유치원이나 놀이방에 보내려고 합니다. 아직은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노는 법을 몰라 혼자 고집만 부려서 막상 어디를 보내는 것도 망설여지기는 하는데 저희가 적절한 곳을 찾을 수 있도록, 또 다니엘도 함께 노는 것을 배울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기도제목
1. 생활속에서 날마다 하나님의 임재와 인도하심 가운데 살아가도록
2. 만나고 있는 형제 자매들의 지속적인 영적성장을 위해
3. 영어캠프를 통해 연결된 현지 학생들과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그들의 마음이 준비되고 지혜롭게 복음을 나눌 수 있도록
5. 영어성경공부모임과 자매 성경공부모임 가운데 성령께서 역사하시며 불신자 영어공부모임을 통해 복음의 씨가 맺히도록
6. 예배하신 단기 사역자를 보내주셔서 함께 사역할 수 있도록. 또한 현지인 동역자가 새워지도록
7. 가족의 건강을 위해
8. 세 자녀의 영육간의 강건한 성장과 건강한 정서적인 개발을 위해
재정후원 안내
후원하기를 원하시는 분은 처음 입금시에 반드시 OMF 로 직접 전화연락을 하셔서 보내시는 분의 성함과 저희의 이름(조에녹)을 알려주셔야 정확하게 입금됩니다
지로번호: 7516254
국민은행: 290-01-0007-062
예금주: 한국 오엠에프(OMF KOREA)
전화: 02)455-0261, 0271
e-mail: kr-pc@omf.net
조에녹, 조선예 선교사의 기도편지 제 17호
